강아지들의 행동학적인 부분을 상담하다 보면 짖음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정말 많으신데요.
초인종 소리에 짖음, TV소리에 짖음, 산책할 때 짖음,
혼자 있을 때 짖음과 하울링(울음)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짖어대서 아파트에서 민원 들어오는 일이 많은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 중에서도 초인종소리, 발자국소리, 배달기사/택배기사 방문 했을 때의 짖음에 대해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집에 손님이 오면 강아지짖음
초인종 소리 뿐만 아니라 집에 손님이 왔을 때, 현관문 밖에서 소리가 날 때 등
비슷한 상황에 짖는 강아지들이 많아요, 강아지 관련된 아파트 민원은
대부분 강아지짖음에 의한 민원들 입니다.
집에 손님이 오거나 초인종소리, 벨소리에 강아지들이 짖는 이유중 가장 큰 원인은
"내 집에 누가 허락도 없이 들어와?!" 입니다.
피식 웃기기도 하시겠지만 짖음으로 저 말을 그대로 하고 있는 중인거에요.
이런 강아지들의 특징은 쇼파에도 올라가고, 침대에도 올라갑니다.
어? 우리강아지 인데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가정 내에서의 서열이 잘못 되어 있는 거에요.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집에 오는 사람들에게 강아지가 짖음 뿐 아니라
공격성을 보이는 데까지는 시간 문제 일 것입니다. 경각심을 느끼셔야 해요.
초인종 소리와 가정 내의 서열
강아지는 서열을 정해두고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그런데 요즘 강아지를 '가족'이라는 단어로 인해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강아지는 우리 가족들을, 견주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강아지의 뇌구조상 가족이라는 개념을 사람처럼 이해하지 못합니다.
물론 사람과 같이 모성애와 부성애가 있긴 하지만 아기 강아지를 키울 때 뿐이며
자신들이 낳은 아기강아지 조차도 시간이 흘러 성견이 되면 친구로 인식하며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런 강아지들에게 사람들이 강아지를 내 동생, 내 딸, 내 아들 등의 호칭을 만들어주고
강아지가 사람이 된 듯이 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행동 중에 하나입니다.
사료를 잘 먹었다고 간식을 주거나, 쳐다봤는데 예쁘다고 간식을 챙겨주며, 배변을 했다고 간식을 주고,
산책을 했다며 간식을 주는 등 강아지에게 최고의 보상인 간식을 시도때도 없이 주시고 계시진 않은가요?
강아지의 생각을 그대로 해석해보면 사료를 잘먹었다고 간식을 줌=식사 다 하셨으니 디저트 챙겨드림,
쳐다봤는데 예쁘니 간식을 줌=가만히 있는 것 조차 대단하시기에 간식을 드림,
배변을 했다고 간식을 줌=배변하느라 힘드셨을테니 간식을 드림,
산책 후 간식을 줌=산책하시느라 힘드셨을테니 간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보필함 등으로
해석을 할 것입니다. 위의 내용에서 특이점을 찾으셨나요? 해석 내용이 존댓말로 써져있을 것 입니다.
위와 같은 행동들은 강아지의 서열을 높이는 행동으로 간식남용의 사례로 보통 말씀을 드립니다.
강아지에게 간식을 보상 혹은 칭찬의 개념으로 긍정적인 시그널을 인식하는데에 최고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인데 간식을 계속 준다면 강아지는 사람이 나보다 서열이 낮아
내가 말하지 않아도 원하는 때에 딱딱 간식을 가져오는구나로 인식합니다.
그렇게 되면 강아지의 서열이 당연스레 높아지며 초인종소리가 들리면 "뭐야! 내 집에 왜 쳐들어와?!"라는
말을 해대며 문앞에서 강아지짖음으로써 말을 하는 것입니다.
쇼파와 강아지짖음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거실에서 주로 생활을 할 것입니다. 또 사람이 있든 없든간에 쇼파를
자유롭게 다니며 생활을 하죠. 중요한건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홀로 집에 있을 거나 사람과 비슷한 시간동안
집에 있을 것 입니다. '거실'은 사람들이 집에서 가장 많이 머물러 있는 공간입니다.
강아지는 그런모습을 보며 '거실'을 '집의 주요 공간'으로 인식했을 것 입니다. 또 요즘 아파트 구조는
안방보다도 넓은 공간이 거실이며 그것을 알아챈 강아지들은 거실이 안방이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한 공간에 있는 "쇼파"는 서열이 가장 높은 개체가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며 쇼파를 강아지 스스로 차지 했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 집안에서의 서열 1위는
강아지 스스로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강아지 스스로가 서열이 1위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부터는 집 초인종 벨소리 혹은 배달기사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우리집에 니가 왜 들어와?! 너 누구야?!" 라는 말을 짖음으로써 할 것 입니다.
짖는 강아지와 견주의 실수
위와 같은 이유로 서열이 높아진 강아지의 강아지짖음이 시작되면 견주들은 크게 두가지 실수를 합니다.
강아지의 이름을 큰 소리로 계속하여 부른다 또는 짖지 말라며 안아준다 입니다.
강아지의 이름을 강아지 마다 조금씩 다르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이름은 긍정적이거나 칭찬할 때의
기억으로 남아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대부분 이름이 불린 후 칭찬을 받고 이름이 불린 후 간식을 먹었으며
이름이 불린 후 견주가 예뻐해 주는 등 이름은 계속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름은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짖을 때 이름을 부른다면 강아지는 강아지짖음에 대한 칭찬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짖을 것 입니다.
또한 강아지의 짖음이 심할 때 그 상황을 급하게 모면하기 위해서 강아지를 안아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강아지가 특정 대상을 향해 질 때 급하게 안아 올리면 짖음 을 멈추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이것 역시 강아지의 짖음을 강화시키는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말로 칭찬하거나 먹이를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스킨십 역시 강아지에겐 큰 칭찬 이기 때문에 칭찬을 받은 만큼 강아지짖음은 더욱 잦아지게 될 것입니다.
강아지 짖음 훈련 방법
1. 강아지가 짖을 때마다 강아지를 다른 방으로 격리시켜주세요.
주의 하실 점은 강아지를 다른 방에 보낼때 안아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와 신체적 접촉 없이
강아지 앞에 서서 강아지를 앞으로 한발 다가서보세요. 강아지는 놀라거나 당황해서 뒷걸음질 칩니다.
그렇게 뒷걸음질로 유도하여 다른 방으로 보내는게 좋습니다.
2. 강아지가 짖을 때 강아지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지 마세요.
이것 역시 강아지짖음을 강화시키는 행동입니다. 짖을 때 견주분들이 놀린다며 장난스럽게 대꾸를 해 주게 되면
강아지는 나랑 대화하려고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과의 대화는
강아지에게 큰 칭찬과 보상이 되고 계속 짖을 것 입니다.
3. 강아지의 이유있는 짖음에 답하지 마세요.
강아지가 무언갈 원해서 짓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식을 원한다던가, 장난감 달라고 짖는 등 무언갈 원해서
요구성으로 짖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강아지짖음이 듣기 싫어서 강아지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면
강아지는 학습을 합니다. 원하는게 있을 때 짖으면 된다고 학습을 하게 됩니다. 그게 익숙해지면 원하는게 있을 때마다
짖게 될 거에요.
4. 엎드려, 앉아, 기다려 훈련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엎으려, 앉아, 기다려의 훈련을 했을 겁니다. 강아지가 짖기 시작하면 강아지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들고 강아지 앞에 서세요, 이후 강아지가 짖으면 앉아 라고 얘기한 후 기다려주세요.
짖지 않고 앉았다면 3초정도 시간을 보내신 후 간식을 보상해주세요. 이 훈련이 계속되면 짖고 싶을때
견주를 찾아오거나 간식을 보관해두는 장소 앞에서 짖지 않고 앉아있을 수 있을거에요.
엎드려, 기다려도 같은 방법으로 훈련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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